이재현 회장이 구속돼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 CJ그룹은 박근혜 정부가 하는 사업마다 사실상 물주 역할을 했습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수조 원의 투자에 기꺼이 나섰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정부가 문화융성을 주제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면서, 그 뒷감당은 온통 CJ그룹의 몫이었습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K-컬처밸리에 CJ그룹은 1조 4천억 원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CJ그룹의 투자규모가 1조 원대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금액으로, CJ 내부에서도 반대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CJ그룹은 300억 원을 들여 서울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고, CJ E&M 본사에는 문화창조융합센터를 만들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케이콘 행사 역시 CJ의 돈으로 이뤄졌고,
밀라노에서 열린 엑스포에는 CJ푸드빌이 지원을 나섰습니다.
같은 기간 이재현 회장은 1심과 2심에서 모두 실형을 받았고, 파기환송심도 이례적으로 2년 6월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안정호 / 변호사
- "예상치 못한 부분이라서 당황스럽고…대법원에 재상고해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겠습니다."
이 회장은 자신의 병세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선처를 호소했고,
결국, 광복절에 재벌 총수 중 유일하게 특별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영상제공 : 유튜브 (문화창조융합센터, CJ, 주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