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삶…농민 백남기의 인생역정
↑ 백남기/사진=연합뉴스 |
작년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은 뒤 숨진 고(故) 백남기(69) 농민 장례가 오늘(5일) 민주사회장(葬)으로 거행됐습니다.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영결식이 끝나면 백씨 시신은 고향 전남 보성으로 옮겨졌다가 광주 망월동 5·18 묘역에 안장됩니다.
1947년 보성에서 태어난 백씨는 중앙대 행정학과에 입학, 재학 시절 학생운동에 가담했습니다.
1980년 체포됐다가 이듬해 3·1절 특별사면되고서 보성으로 내려가 농업에 종사했습니다.
천주교 신자였던 그는 가톨릭농민회에서도 활동했습니다.
작년 11월14일 서울에서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한 고인은 경찰 차벽 앞에서 경찰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그는 한 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올 9월25일 숨을 거뒀습니다.
유족과 시민단체는 고인이 물대포에 맞아 사망에 이른 것이 명백하다며 책임자 처벌과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검찰과 경찰은
유족과 협의 등 조건부로 발부된 부검영장은 유족 측의 완강한 거부로 집행 시한인 이달 25일까지 집행되지 못했습니다.
검경이 결국 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기로 해 비로소 장례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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