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 동안 `출장 간다`며 대학원 다닌 황당한 교육공무원

전북지역 한 교육공무원이 2년 반 동안 ‘출장을 간다’며 속이고 대학원을 다니다 적발돼 중징계를 받았다.
6일 전북도교육청은 2014년부터 지난 6월까지 근무 시간에 무단으로 서울의 대학원에 다닌 도내 교육지원청 소속 직원 Ａ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이 기간 최소 57차례 이상 허가를 받지 않고 근무지를 벗어나 대학원 수업을 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대부분 거짓으로 출장이나 병가 처리를 한 후 근무지를 벗어났다. A씨는 교육지원청 팀장급으로 업무 특성상 자신뿐만 아니라 상급자 역시 출장이 잦아 관리가 소홀한 점을 악용했다. A씨의 비위는 상급자나 관리자가 아니라 제3자의 제보로 드러났다. 도 교육청은 상급자들이 이런 비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직속 상급자였던 4명에게는 지도 또는 감독 책임만을 물어 경고 처분했다.
[전북 = 박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