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정농단의 주범인 ‘최순실’과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로 틈만 나면 예비신랑의 짓궂은 장난에 시달리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조회수는 30만에 육박하고 있으며 댓글은 300개가 넘게 달렸다.
최근 한 온라인 게시판에는 “예랑(예비신랑)이 저보고 최순실이라고 놀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글쓴이는 “남자친구가 한두번도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이름을 이유로 놀린다”며 “요즘 같은 시국에 솔직히 누가 기분이 괜찮을 수 있겠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남자친구는 영화관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달라 실랑이 끝에 글쓴이가 “그럼 다봐! 두개 다봐!”라고 말할 경우 큰 소리로 “오, 역시 최순실 비선실세. 대세는 순실이지!”라고 말해 주변을 웅성거리게 만든다.
또 갑자기 뜬금없이 전화와서는 “순실이 오늘 점심 곰탕드셨나?”라든지 “독일인가? 약먹고 죽지는 말아라” 등 이제는 지루해진 농담을 계속 건넸다고 한다.
급기야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는 사실조차 놀리는 남자친구에게 질린다는 글쓴이는 “쓰다보니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는 건 사실이지만 너무 짜증이 난다”며 “애초에 나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이제는 결혼까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해당 글을 읽은 네티즌들이 대부분 “남자친구가 너무 심하다”는 의견을 낸 반면, “그래도 재밌고 귀엽지 않냐”, “정색하고 한 번 대응해 봐라”는 글을 남기자 추가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댓글을 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같이 걱정해 주신 분들 감사하다”며 “다만 재밌다, 귀엽다 하시는 분들은 안 당해봐서 모르시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는 “정색하고 진지하게 말하라는 의견이 있는데, 심지어 남자친구 앞에서 울어도 봤지만 단 하루가 지나자 다시
이어 “한두번도 아니고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까지 고민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은 전화·메시지·어플 등 연락을 모두 끊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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