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현대자동차에 압력을 넣어 차은택 씨 소유 회사에 광고를 몰아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차 씨 측근을 KT 임원으로 취업시키는 데에도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현대자동차 임원에 압력을 넣어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차은택이 실소유 한 것으로 알려진 광고회사.
실제 이 압박 뒤 현대차는 마케팅회사를 통해 제네시스 등 광고 일부를 이 회사에 맡겼습니다.
광고비는 30억 원 정도로, 대기업이 지난해 설립한 신생 회사에 거액의 광고를 맡긴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안 전 수석은 KT 인사에도 추가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 전 수석은 KT 황창규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차은택의 측근인 이동수 씨를 임원에 추천한 데 이어, 지난해 신 모 씨를 상무보에 앉히려고 KT에 압력을 넣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광고와 마케팅 업무를 맡았던 신 씨는 지난해 12월 상무보로 입사해 올해 3월 일신상의 이유로 갑자기 퇴직할 때까지 광고 발주 업무를 맡았습니다.
안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소개로 차 씨를 알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차은택 /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지난 8일)
- "(안종범 씨 잘 아나요?) 그냥 조금 알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차 씨에 대해 강요죄 등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