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주산지인 경북 고령에서 올해 첫 딸기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여름과 가을 기상이변으로 어려움이 컸지만, 작황은 좋은 편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상큼한 향기와 함께 줄기마다 탐스럽게 익은 빨간 딸기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여름철 높은 온도와 가을철 잦은 비로 생육이 부진해 애를 태웠지만 예년 수준의 품질입니다.
▶ 인터뷰 : 은점숙 / 딸기 수확 농가
- "딸기가 다른 곳보다 더 당도가 강하고 경도도 좋은 것 같아요. 아마도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빨리 나오는 것 같습니다."
설탕보다 높은 13브릭스로 값은 킬로그램 당 2만 5천 원으로 높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색상과 당도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난 경북 고령 딸기지만, 부족한 일손 탓에 재배 면적이 주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령 딸기의 명성을 잇고자 고령군이 농가 경쟁력을 높이려고 도입한 고설수경재배.
쪼그려 일하던 예전과 달리 서서 일하는 방법이다보니 지난해 6헥타르에서 지금은 12헥타르로 2배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강명원 / 경북 고령군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담당
- "토양재배에서는 부부 노동력으로 600평을 재배하기 어려운 것에 반해서 고설수경재배에서는 1,200평까지 부부 노동력으로 일해 낼 수 있기 때문에…"
품질 좋은 토종 딸기가 수입산 공세에 맞서 재배기술 향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