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 핸드폰 울려 퇴실당한 수능생 글 (사진=연합뉴스) |
"마음이 참 멋진 학생이네. 이 소식 듣고 같은 엄마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는데 걱정 안 해도 될 거 같네요. 본인보다도 같은 교실에서 시험 친 남을 걱정해주는 훌륭한 사람이네요. 학생은 앞으로 정말 잘 될 거예요. 감동입니다."(다음 아이디 '살으리랏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어머니가 실수로 도시락 가방에 넣어둔 휴대전화가 울리는 바람에 부정행위자로 적발된 수험생이 억울함 대신 동료 수험생에게 사과하는 글을 남겨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부산 남산고에서 1교시 언어영역 시험 중 도시락 가방에 든 휴대전화 벨이 울려 퇴실당한 A양은 한 인터넷 카페에 "저랑 같은 시험실에서 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한참 집중해야 할 국어 시간에…"라고 사과의 말을 남겼습니다.
인터넷에서는 A의 사연을 안타까워하면서 A양과 부모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글들이 쏟아졌습니다.
다음 아이디 '지빠'는 "정말 안타깝네요. 물론 수능시험도 중요하지만 인생에 있어 시험이 전부는 아니니까 너무 낙담마시고. 인성으로 볼 때 장차 좋은 일 가득하실 겁니다. 아자 아자 파이팅~~!"이라고 격려했습니다.
같은 포털 이용자 'plz1'는 "어머니 얼마나 괴로우실지. 올해 수능도 너무 어려웠다는데 내년에 더 좋은 기회 얻는다 생각하고 학생과 학생 가족 인생에 전화위복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응원했습니다.
네이버 누리꾼 'orin****'는 "크게 되실 분입니다. 정말 인성이 되신 분이네요. 어머님 정말 딸 하나 잘 키웠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비록 1년이 늦었지만, 1년 뒤에는 10년 더 빠르게 성공하실 분이네요"라고 힘을 북돋웠습니다.
네티즌 'frac****'는 "인생 길어요∼ 시험에 합격한 것보다 남을 배려하는 인성을 가진 사람으로 합격한 것이 인생에는 더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인생 새옹지마와 같은 것. 나쁜 일 뒤에는 더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겠네요"라는 조언의 글을 남겼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자 오소영씨는 "학생도 학생이지만 도시락에 폰을 넣은 어머니 입장은 얼마나 가슴 아플까. 자기 때문에 시험 다 못 본 건데. 어쨌든 고의성은 없으니 내
부산교육청이 A양의 휴대전화 소지가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내년 수능에 응시자격을 주기로 했다는 소식에 대해 "정말 다행입니다. 내년에 꼭 합격해서 바른 경찰 되시길 바랄게요"(다음 아이디 '바바라씨') 등과 같은 환영 댓글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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