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지금 막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은 오후 5시 반 기준으로 25만 명의 시민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창훈 기자. 전해주시죠.
【 질문 1 】
오늘도 많은 시민들이 모이셨나요?
【 기자 】
네, 어둠이 내리면서 시민들로 가득한 광화문광장에는 촛불이 하나 둘씩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조금 전 여섯 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시작됐습니다.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교복을 입은 학생과,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자리에 앉아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 촛불집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55개 도시 1백여 곳 이상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현재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이 약 25만 명, 전국적으로 1백만 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에도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한 때 양 측이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진행되는 집회를 마치면, 참가자들은 모두 8개 코스로 청와대 방향 행진에 나서게 됩니다.
경찰이 불허 방침을 밝혔지만, 법원은 지난 12일과 마찬가지로 율곡로와 사직로 행진을 허용했습니다.
특히 오늘 행진이 처음 허용된 정부 창성동 별관은 청와대에서 불과 400여 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행진 시간을 오후 5시 반까지로 제한하면서, 오늘 행진도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율곡로 일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1만 6천여 명의 경찰 병력을 집회 현장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