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살해하고 달아났던 80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집에서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대구 팔공산에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시 연무동의 한 주택가로 잠바를 입은 한 남성이 걸어갑니다.
이 남성이 사라지고, 주택가로 경찰차와 119구급차가 한 주택으로 들어갑니다.
2층 주택에서는 78살 남 모 씨가 얼굴과 목 부위에 흉기로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남 씨를 살해한 용의자는 다름 아닌 남편 84살 안 모 씨로 아들에게 전화로 범행 사실을 알리고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성격이 보통이 아니었어. 열 내고 막 xx, xx 거리고 장난 아니야."
하지만, 안 씨는 사건 발생 사흘 만에 대구 팔공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안 씨가 부부싸움 중 아내를 살해하고는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두 분간의 가족불화가 조금 심했었대요. 자식들도 다 따로 떨어져서 살아서 자세한 내막까지는…."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