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검찰조사 안 받겠다…특검으로 간다"

【 앵커멘트 】
검찰의 이같은 강공에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즉각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조사는 특검에서만 받겠다며 모든 비리는 최순실 개인에 국한되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의 입장자료는 오후 5시쯤 서면을 통해 발송됐습니다.

24쪽에 달하는 장문의 자료를 통해 유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유 변호인은 "검찰이 상상과 추측을 거듭한 뒤 환상의 집을 지었다"며 '특검의 수사와 법정에서는 허물어지고 말 사상누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찰의 직접 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특검 수사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검찰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다는 겁니다.

검찰이 자신들의 체면을 위해 '보여주기식 대면 조사'의 형식만 보여주려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검찰이 대통령을 '공범'으로 기재한 부분 역시 반박했습니다.

역대 정부에서도 기업들의 자금 출연으로 공익사업이 많이 진행됐었다는 겁니다.

그 예로, 역대 정권의 공익사업 사례를 표로 만들어 보여주기까지 했습니다.

굵은 글씨로 강조한 부분도 있는데 '대통령은 재임 기간 내내 사심이 없이 살아왔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만약 퇴임 후나 개인 이권을 고려했다면 천벌을 받을 일이라고 토로했다'고 대통령의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