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희 MBN이 엘시티 이영복 회장에게 골프 접대를 받은 유력 인사들의 명단을 단독으로 입수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추가로 확보한 자료를 보면, 이 회장은 무려 50장이 넘는 차명 신용카드를 이용해 접대 로비에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엘시티 이영복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골프장과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지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습니다.
MBN이 단독 입수한 이 회장의 차명 신용카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회장은 50장이 넘는 차명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천억대의 빚 때문에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지면서 차명카드를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 회장은 계열사로 페이퍼컴퍼니 10여 개를 만들어 각각 회사 명의로 여러 장의 법인카드를 발급받아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회장의 차명 신용카드는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전 부산시 의원
- "제가 기억이 잘 안 나거든요. 외부에서 따로 계산을 했을 수도 있고…."
이 회장이 차명카드를 빌려줬거나 대신 골프나 술값을 계산해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만일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차명카드를 받아 썼을 경우 대가성이 입증되면 뇌물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