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네 차례의 촛불집회는 평화 기조가 잘 유지됐는데요.
하지만, 청와대의 태도가 국민 여론과 정 반대로 가면서 일각에서는 더는 평화집회로는 안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버스에 올라간 남성에게 시민들이 비폭력을 외치고.
"비폭력! 비폭력!"
의경들에게 꽃을 꽂아주거나, 버스에 붙은 스티커를 떼는 등 지난 4주 동안 시민들은 평화집회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한 고등학생이 평화집회의 한계를 지적하는 등 일부 시민들이 '평화집회로는 안된다'는 주장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3·1운동 때 매국노 이완용은 폭력 집회는 법과 원칙으로 엄중 조치해야 한다며 할 거면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통제 가능한 시위를 원했던 겁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시민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박철범 / 대전 유성구 상대동
- "좀 더 세게 해서 국민이 분노상태에 있다는 걸 더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인터뷰 : 정소희 / 서울 도봉구 창동
- "평화집회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폭력사태가 벌어지면 오히려 여론이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전문가들은 일부 시민들의 반응을 평화집회를 하지 말자는 구호로 보면 안 된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나영 /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청와대가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국민은 굉장히 분노하고 분노의 표현으로서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내일(26일) 집회 역시 평화집회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평화집회를 하자는 사람도, 한계를 지적하는 사람도 모두 청와대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은 똑같다는 게 많은 사람의 지적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화면출처 : 유튜브(채널 김주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