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지난달 처음 시작된 청계광장으로 가 보겠습니다.
오늘 집회에도 자녀들의 손을 잡고 가족단위로 집회에 많이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이정호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청계광장에 나와 있습니다.
빽빽하게 모인 집회 참가자들 사이로 어린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오늘은 눈까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이런 가족단위의 참가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강원 원주시
- "저희는 강원도에서 왔고요. 버스 타고 왔지만 아이들에게 역사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집회가 저녁 시간과 겹친 탓에 식사도 길거리 음식으로 대신 했지만, 시민들은 이번 집회가 아이들에게 산 교육의 장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훈 / 서울 길음동
- "그냥 가만있으면 안 되잖아요. 한 국민으로서 해야 할 도리를 해야 되겠다…. 아이는 교육 차원에서 같이 나오게…."
젊은 부모들이 아이들과 아스팔트 위에 나서는 자발적인 집회 참여는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집회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 질문2 】
이번 집회에선 많은 문화행사도 열리고 있다는데요, 오늘은 또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기자 】
이번 집회의 또 다른 특징은 대중가수들이 문화 공연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민중가요 대신에 사회 움직임에 관심을 가진 노래를 꾸준히 불러오던 대중 가수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는 겁니다.
또 오늘 집회엔 박 대통령을 풍자하려는 의도로 조류 모양의 복장을 하고 나온 젊은이들도 등장해 집회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또 청계광장 한쪽에선 도로 위에 초대형 천을 펼쳐놓고, 하야를 촉구하는 붓글씨를 쓰는 이벤트도 펼쳐졌습니다.
지금까지 청계광장에서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