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여 간 우여곡절 속에 집필된 국정 역사교과서가 오늘(28일) 공개됩니다.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개념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 역사 교과서가 오늘 오후(28일) 1시 20분 공개됩니다.
교육부는 전용 인터넷 사이트에 전자책 형태로 교과서를 공개할 예정이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집필진 명단도 함께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23일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본은 내년 1월 확정됩니다.
이번에 공개되는 역사교과서의 가장 큰 쟁점은 1948년 8월 15일을 기존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서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꾼 겁니다.
최근 보수진영에선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건국' 날짜로 표현할 것을 강하게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진보 진영은 대한민국이 1919년 임시정부 수립 때 이미 건국됐기 때문에 기존 교과서 표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를 두고 교육부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절충점을 선택한 것인데,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훼손했다는 진보 진영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내년 3월부터 모든 중고교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한 종류만을 가르친다는 애초 정부 방침은 후퇴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청와대와 정책 조율을 한 교육부는 국정화 철회는 없다면서도, 일선 학교가 교과서를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