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국정 역사교과서가 오늘 공개됐습니다.
균형을 잡았다는 교육부의 설명과 달리 교과서의 내용이 또다른 한쪽으로 치우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지난해 11월, 국무회의)
-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중·고교 검정 역사교과서가 한쪽에 치우쳤다며 지난해부터 국정화 작업에 들어간 교육부가 오늘 교과서의 내용과 집필진을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이준식 /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생들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있는 역사관과 올바른 국가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건국절 논란'입니다.
기존 검정교과서는 헌법에 따라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썼지만 국정교과서는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꿨습니다.
교육부는 국가의 정통성을 강조했다고 주장했지만 진보학자들은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박정희 정권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고 친일파라는 단어는 친일세력으로 대체됐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교육부는 다음달 23일까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1월말 최종본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