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가 서해안에서 시작해 중부 내륙으로 번지고 있다. 방역당국이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감염이 확인되거나 확산 예방을 위해 이미 닭과 오리 100만마리가 살처분된 상태다.
경기 양주를 비롯해 전국 최대 닭 산지인 포천 가금류 사육농장이 AI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세종시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 유형은 지난해까지 국내에 출현하지 않았던 H5N6형의 고고(高高)병원성이다. 지난달 28일 바이러스 유형을 확인한 것은 방역당국이 아닌 건국대 연구팀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1일 이를 확인했다.
김재수 장관이 주재하는 가축방역심의회는 지난 16일 가동됐다. 천안 봉강천에 이미 AI 바이러스가 퍼졌던 지난달 28일 이후 21일 만에, 정밀검사 결과 H5N6형 바이러스 유입이 확인된 지난 11일을 기준으로 하
상시적인 일제검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AI가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데 사후약방문식으로 일제검사를 하다보니 조기 차단이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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