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기초학력미달비율 서울이 가장 높았다

전국 중·고등학교 학생 100명 중 4명이 기초 학력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6월 전국 중학교 3학년생과 고등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한 결과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4.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기초학력미달은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과목에서 목표성취수준을 100점이라고 했을 때 20점 미만을 뜻한다.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2012년 2.6%에서 2013년 3.4%, 2014년 3.9%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학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3.6%로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고등학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4.5%로 작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과목별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수학이 가장 높았다.
성별을 나눠 살펴보면 중·고교 모두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높으며 전년 대비 격차는 감소했다. 중학교는 남학생 4.9%, 여학생 2.2%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에선 남학생 6.0%, 여학생 3.0%였다
지역별로는 울산과 대구 학생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0.9∼1.2%로 가장 낮았다. 이들 지역을 비롯해 광주, 대전, 제주는 지난해보다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줄었다.
서울은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5.1%), 전북(5.0%), 경기(4.7%)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난해보다 기초학력미달 비율도 상승했다.
교육부는 “시·도 간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 격차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기초학력 향상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다”며 “전년보다 기초학력 향상 관련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특별교부금 예산을 올해 157억원에서 내년에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