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차량을 서울역 플랫폼까지 진입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황교안 총리가 또다시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여러 대의 차량이 버스 정류장을 점거해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8일 저녁 충북 오송역 앞 버스 정류장.
고급 대형 승용차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KTX로 오송역에 도착하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태우려고 여러 대의 관용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이곳이 시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장소라는 점.
황 총리를 경호하는 경찰은 관용 차량을 20분 넘게 대기시키며 버스를 원래 정류장의 반대편에 서도록 했습니다.
결국, 시민들은 추운 날씨에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황 총리에 대한 과잉 의전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3월에는 황 총리가 탄 차량이 서울역 플랫폼까지 진입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당시 황 총리 측은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 안에서 경호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지만, 권위주의 시대에나 볼 수 있었던 과잉 의전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