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12시간 넘게 검찰 조사…대가성 부인

【 앵커멘트 】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엘시티 사업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건 아닌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해운대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현기환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검찰에서 제가 아는 대로 성실하게 답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현 전 수석은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시공사로 참여하도록 알선했는지, 또 1조 7천억 대의 대출이 이뤄지는데 개입했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검찰은 또 알선 행위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두 사람 간의 의심스러운 뭉칫돈 거래 사실과 골프를 친 내역 등을 들이밀며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현 전 수석은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현 전 수석을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