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 화재 2005년과 닮은꼴…당시 피해신고 689억원
↑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진=연합뉴스 |
30일 새벽 대구 서문시장 4지구에서 일어난 불은 11년 전 발생한 2지구 화재와 닮은꼴을 보입니다.
이 때문에 피해 규모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 중구에 따르면 2005년 12월 29일 저녁 서문시장 2지구에서 난 불로 1천190여개 점포가 타 689억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이는 당시 중구가 상인들에게 피해 내용을 신고받아 집계한 결과입니다.
대구소방본부가 이때 피해 규모를 부동산 10억원(점포 수 700여개), 동산 70억원 등 모두 80억원으로 추산한 것과는 큰 차이가 납니다.
소방본부 피해액 산정 방식이 물품 판매 가격을 기준으로 피해 규모를 따진 상인들 견해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구는 상인들을 상대로 파악한 피해액 규모 등을 바탕으로 소방방재청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는 근거로 삼았습니다.
이번 4지구 화재는 11년 전 2지구와 비교하면 실제 시설 규모, 피해 상황 등에서 여러모로 닮았습니다.
4지구는 주차장인 지하 1층에 지상 4층 규모(연면적 1만 5천300여㎡)로 의류, 침구, 액세서리 등 섬유류가 중심인 점포 839개로 구성됐습니다.
2005년 불이 난 2지구는 식당과 대형마트가 있던 지하 1층에 지상 3층 규모(연면적 1만9천900여㎡)로 지하 1층을 빼고 점포들은 주로 의류, 침구, 섬유 원단 등을 취급했습니다.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상인들이 판매할 물품을 많이 구비해뒀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2지구는 당시 화재로 완전히 소실됐고 4지구도 현재 거의 탄 상태입니다.
중구 관계자는 "자세한 피해액은 추후 집계해봐야
한편 이번 화재는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2005년 2지구 화재는 발생 3일째 되던 날 오후 건물을 모두 태우고 완전히 꺼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화재가 누전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