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셨듯이 서울 광화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6차 촛불집회가 이 시각 현재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회부 추성남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추 기자,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집회와 이 행진이 허용이 됐는데 처음에 900m, 500m, 200m, 100m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그 이유가 뭡니까?
【 기자 】
말씀하셨듯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거죠.
그만큼 청와대 목소리가 더 큰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데 법원이 이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는 시간과 장소 그리고 방법과 목적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허용을 했는데 다만 시간은 좀 제한을 뒀습니다.
왜냐하면 야간에는 앞이 잘 안 보이잖아요. 그리고 질서 유지가 조금 어렵다는 그런 이유를 들어서 그 오늘 일몰 시간이 5시 14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일몰 시간에 맞춰서 오후 1시부터 5시 30분까지로 시간을 제한했습니다.
여기에다가 그 지역에 또 식당이라든가 어떤 상권이 형성되어있거든요. 그런 것까지 고려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지금까지, 오늘까지죠.6차 촛불집회까지 있었는데 정말 오신 분들을 다 따지면 정말 수백만 명 아닙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가 거의 없었다. 외신에서도 굉장히 호평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 기자 】
5차 때까지 촛불집회에 참석한 인원, 서울 광화문에만 모인 인원을 주최 측 추산으로 제가 한번 세봤는데 312만 명입니다. 굉장히 많은 숫자죠. 그런데 크고 작은 사건이 없었다고 얘기를 하셨잖아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고 볼 수 있는 건데 이 주최 측에 속한 시민단체가 한 1,500여 개 정도 됩니다. 상당히 많습니다. 그 가운데 100명 정도를 집행위원으로 꾸렸는데 사실상 다 진행하기는 버겁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냈던 것이 자원봉사자를 홈페이지에 공개 모집을 한 겁니다. 그래서 500명 정도가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이 행사를 하면서 들어가는 비용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 비용도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개를 하면서 계속 시민 모금액이 증가를 하고 있고요. 또 이번 촛불집회 특징을 보면 뭐 가수 공연도 있고 1분간 소등하는 행사도 있고 한데 이런 것들이 모두 시민의 아이디어를 받아서 같이 진행을 했다라고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누군가 강요한 것이 아니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성숙한 시민 의식을 발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지금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남녀노소 정말 많은 국민들이 참여했다 이렇게 판단을 할 수가 있는데 오늘 집회는 그동안 5번의 집회와 비교했을 때 뭐 좀 차이점이 있다면서요.
【 기자 】
뭐, 시간이 지나면서 참석하는 인원도 많아졌다 뭐 이런 부분도 있겠지만 이제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 구체적으로 지금 바뀌고 있습니다. 평화적 집회는 그대로 유지하되 손에 든 팻말에서 그런 분위기를 좀 느낄 수 있었거든요.
【 앵커멘트 】
어떻게 됐습니까?
【 기자 】
저희 취재기자들이 현장에 나가 있잖아요. 보면 그동안은 이제 하야, 탄핵 이런 팻말을 들고 있었는데 오늘은 체포, 구속 이런 단어까지 등장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조금 더 구체적이고 어떻게 보면 강해졌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또 다양한 퍼포먼스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특히 오늘도 다양한 퍼포먼스들이 있었는데 조금 강력한 의지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3차 담화까지 발표를 했는데 오히려 촛불은 더 강해졌다 이렇게 지금 현장에서 기자들은 보고 있거든요. 또 한 가지는 집회 시간이 오늘 조금 줄었습니다.
그동안에는 본집회 시간이 2시간이고 그 이후에 행진을 했는데.
행진을 길게. 그렇게 진행이 됐거든요. 아무래도 청와대를 향한 목소리를 조금 더 빨리 더 길게 내야겠다. 어떤 이런 의미라고 좀 받아들일 수 있겠네요.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오늘 처음으로 어떻게 보면 청와대 100m 앞에서 행진과 집회가 열렸는데 법적으로 더 이상은 다가설 수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국민의 이 목소리, 뜻이 청와대에 정확히
전달됐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추성남 기자와는 잠시 후에 좀 더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