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파티장에서 큰불이 나 예술인 수십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건물에는 화재 경보시설이나 스프링클러를 갖추지 않아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건물을 집어삼킬 듯이 피어오릅니다.
계속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밤 11시 반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오클랜드의 한 창고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9명의 시신이 발견됐는데 희생자는 최대 4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레이 캘리 / 미국 앨러미다 카운티 경찰
- "우리는 30~40명의 사망자를 처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는 9명의 시신만 확인할 수 있어요."
당시 건물에는 사진작가 등 50여 명의 예술가들이 콘서트를 즐기고 있었던 상황.
하지만 화재시 분사되어야 할 스프링클러와 경보시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게다가 불이 난 곳은 예술가들의 작업과 주거공간으로 가구와 마네킹 등 인화물질이 가득해 불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상 탈출 경로도 없어 최악의 조건이 모두 결합한 후진국형 인재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사마르 / 미국 오클랜드 주민
- "(건물 파손 상태에 비춰볼 때) 스프링클러와 화재 경보장치가 없었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죠."
경찰은 방화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