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개최된 인천아시안게임을 이끈 조직위원회가 이달 말 청산합니다.
최근 대회 정산내역이 나왔는데, 2조 3천억 원을 투입하고도 남은 수익이 64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14년 전 부산아시안게임의 10분의 1 수준인데요.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014년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 인천아시안게임.
인천시는 2조 3천억 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렇다면 대회 '손익계산서'는 어떨까?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가 이달 말 청산을 앞두고 2조 3천억 원을 쓰고 얼마가 남았는지를 밝혔는데 겨우 64억 원, 투입비용의 0.27%에 그쳤습니다."
사업비는 인천의 절반도 안 쓰고 잉여금은 10배 넘게 남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는 확연히 대비됩니다.
기존에 경기장이나 도로 등 인프라가 거의 없는 채로 대회를 유치, 16개 경기장을 무리하게 지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1조 원 넘는 경기장 건설부채는 시민들에게 큰 짐으로 남았습니다.
18조 원에 이른다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실제 그런 효과가 있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송원 / 인천경실련 사무처장
- "부산아시안게임보다 인천은 왜 이렇게 투자 대비 수익이 적은지 여러 의혹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인천시는 이달 말 조직위를 청산하고 잉여금 64억 원을 체육진흥 사업 등에 투입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