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미끼 다단계 ‘거마대학생’ 기승…서울시 주의보 발령

취업을 미끼로 한 대학생 다단계조직 ‘거마대학생’의 불법영업으로 피해 민원이 급증함에 따라 서울시가 ‘대학생 불법 다단계 피해주의 경보’를 6일 발령하기로 했다..
5일 서울시는 “거마대학생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불법 다단계 조직이 동서울종합터미널(강변터미널) 5층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민원상담이 급증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거마대학생은 송파구 거여동과 마천동 숙소에서 수백명이 합숙하며 불법 다단계 영업을 벌이는 대학생을 부르는 말로 2011년 서울송파경찰서에서 수사에 착수하면서 실체가 공개된 바 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접수된 특수판매 관련 상담 141건 중 107건이 다단계 사담이었고, 이중 불법 대학생 다단계업체 상담이 62건, 총피해액 5억7000만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거마대학생 관련 상담은 45건, 피해액이 4억3000만원에 달했다
거마대학생 조직은 취업난에 시달리는 20대를 취업으로 유인해 2~3일 간 교육받게 하고 제2금융권을 통한 대출을 유도해 제품을 구매하게 했다. 반품을 요청하는 다단계 판매원들에게는 위협적인 행동을 해 청약철회를 거절했다. 거마대학생은 무등록 상태기 때문에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도 가입하지 않았고 판매원가입서, 제품구매계약서, 회원탈퇴서 등을 교부하지 않는다. 영업행위에 대한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