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10년 전 EBS 등장…대본 못 외워도 “프로다운 모습” 칭찬 일색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개명전 정유연)가 10년 전 EBS 프로그램에 ‘승마 유망주’로 소개됐다.
정씨가 2006년 7월 EBS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도전! 작은거인’이라는 코너에 등장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정씨는 당시 11세로 서울 경복초등학교 재학중이었다.
이 프로그램에는 최씨의 모습도 잠시 등장했다. 최씨는 명품 로고가 찍힌 가방을 들고 있었다.
방송에서 정씨의 코치 송명근 씨는 “유연이는 굉장한 꿈나무”라고 말했다.
정씨가 말을 타고 혀를 차는 소리를 세 번 들려주며 “이렇게 하면 말이 잘 간다”고 하자 내레이터는 “우와 신기하다! 말과 유연이의 대화는 훈련을 마칠 때까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가 말 사진이 있는 책을 펼치며 “얘는 내 말이랑 같은 종”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자 “말에서 내려왔을 때도 늘 말을 생각하는 승마 소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극한 말 사랑 덕분에 어엿한 승마선수가 됐다”고 말하며 화면에는 정씨의 메달 두 개가 벽에 걸려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내레이터는 이에 대해 “각각 ‘전국대회 3등’, ‘서울특별시장배 1등’을 해 딴 것”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당시 정씨가 승마 외에 학교에서 방송반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내레이터는 “목소리가 맑다했더니 역시 이유가 있었군요”라고 했다.
정씨는 리허설 중에도 계속 말을 더듬고, 부정확한 발음으로 대본을 읽거나 대사를 잊기도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방송관계자가 “원고 아직 못 외웠어요?”라고 묻자 정씨는 웃으며 “네”라고 했다.
그러나 이 장면에서 내레이터는 “정유연 아나운서의 프로다운 모습에 방송반 친구들도 여유가 생깁니다”라고 했다.
정씨는 프로그램 말미에 “말을 사랑하고 말과 호흡을 잘 맞춰서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고요. 나중에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