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계속되는 요즘, 집 안에서도 두꺼운 외투를 껴입어야만 하는 어려운 분들이 많습니다.
서울에만 36만 가구로 추정되는데요.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이 답지하고 있는 현장을 한민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집 안에서도 두꺼운 외투를 껴입고 있는 74살 김삼철 할아버지.
보일러가 망가져 연탄난로를 직접 설치해봤지만, 한파를 이기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김삼철 / 서울 갈현동
- "연탄불로만 지내려니까 많이 추웠어요. 집에서도 잠바 두꺼운 거 입고, 털모자 쓰고."
겨울이 무서운 김 할아버지를 위해 서울시가 나섰습니다.
시민들과 기업 후원으로 찬 바람을 막아줄 새집을 선물한 겁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오래돼 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던 얇은 나무창을 떼어내고 새 이중창으로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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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보일러도 새 것으로 교체하고, 새 벽지는 물론, 단열 시트까지 붙였습니다.
▶ 인터뷰 : 최명호 /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 집수리 단장
- "제가 수리를 했기 때문에 오늘 밤엔 따뜻하게 주무시고, 한결 좋을 것 같습니다."
김 할아버지처럼 한파에 내몰린 가구는 서울에만 36만 가구.
하지만 지금까지 모인 모금으로는 2만 가구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34만 가구가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금은 현금은 물론, 에너지 절약을 통해 얻은 에코마일리지 포인트로도 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