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가결에 국회 포위 시민 1만명 얼싸안고 "대한민국 만세…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국회를 포위하고 있던 시민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환영했습니다.
이날 오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본회의 표결 전부터 '박근혜 즉각 퇴진-응답하라 국회 2차 비상국민행동'을 국회 인근 국민은행 앞에서 열었습니다.
주최측 추산 1만명은 국민은행 이외에도 국회 정문 앞 인도를 가득 메운 채 국회를 향해 탄핵안 가결을 촉구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박근혜 구속'이라는 피켓을 들고 국회 담장에 줄지어 서서 국회를 포위했습니다.
퇴진행동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 탄핵 통과되지 않는다면 국회는 죽을 것이며, 탄핵이 가결돼도 우리의 촛불은 계속될 것"이라며 참가자들을 독려했습니다.
경찰은 169개 중대 1만3천500여 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국회 앞 국회대로 삼거리는 경찰버스로 막아 국민은행 앞 참가자들이 국회 정문 방향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이에 따라 집회는 국민은행 앞과 국회 정문 앞 인도 두 군데에서 '투트랙'으로 진행됐습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 찬성 시민들 사이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안 부결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박사모 회원 20여 명도 국회 동문 앞에서 부결을 기대했습니다.
이날 오후 3시가 넘어서 표결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두 손을 모은 채 긴장한 표정으로 표결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이어 오후 4시께 찬성 234명, 반대 56명, 기권 2명, 무효 7명으로 가결 처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회 앞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시민들은 두 손을 하늘로 높이 들며 "이겼다", "대한민국 만세"라고 소리치며 탄핵안 가결을 환영했습니다. 함박웃음을 짓고 서로 얼싸안으며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탄핵 반대를 주장한 시
퇴진행동은 "탄핵소추안 가결은 광장의 위대한 촛불이 이룬 성과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당장 내일 열릴 7차 촛불집회에서 시민의 힘으로 더 큰 산맥을 넘어야 마침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자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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