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고속도로 사고를 수습하다가 2차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김원식(51) 경감 빈소에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10일 빈소가 차려진 청주시 상당구 청주의료원 장례식장에는 오전부터 동료 경찰의 조문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 경감의 중학교 3학년 딸(15)도 어머니 곁에서 빈소를 지켰다. 유족들은 조문객들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했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친구의 슬픔을 나누기 위해 찾은 교복 입은 중학생들을 비롯한 조문객들은 눈시울을 훔쳤습니다.
3년 전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했다는 한 경찰관은 "김 주임은 힘들다는 말 한번 하지 않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해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고 그를 기억했습니다.
9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추돌 사고를 수습하다가 뒤따르던 화물차에 치여 숨진 김 경감 빈소에는 정복을 갖춰 입고 애도하는 동료들이 많았습니다.
10년 동안 고인과 알고 지냈다는 한 경찰관은 "김 주임은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해 딸을 얻었고 가정에도 충실한 아버지였다"면서 "어린 딸만 남겨 놓고 세상을 떠나 무척 안타깝다"면서 울먹였습니다.
빈소가 있는 복도는 정부부처와 도내 기관단체장, 대학, 기업 등에서 보낸 화환으로 가득했습니다.
김 경감이 소속됐던 충북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이 빈소에 상주하면서 조문객들을 맞았습니다.
박지환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장은 "김 경감은 평소 현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사고 예방활동을 했다"면서 "김 경감은 나이 어린 후배가 많아도 늘 솔선수범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낮 12시 55분께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이 이곳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이 청장은 경감 특진 임명장과 옥조근정훈장, 공로장을 수여하고 유족을 위로했습니다.
1987년 순경으로 경찰이 된 김 경감은 2014년 6월부터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에서 근무했습니다.
김 경감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충북지방경찰청에서 지방청장으로 엄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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