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주말 촛불은 어김없이 타올랐습니다.
전국적으로 1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제저녁에도 광화문 광장에는 촛불이 가득 찼습니다.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말그대로 축제와도 같은 집회 현장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법원에서 허가한 청운동주민센터 앞까지 모여 폭죽을 터트리고, 그간 집회 성과에 대해 자축했습니다.
"폭죽 터트리시죠, 이왕 이렇게 된 거."
무대에 선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고, 음악에 맞춰 촛불을 흔들며 추위를 잊었습니다.
서울에는 주최측 추산 80만, 경찰 추산 12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모였고, 전국적으로는 100만이 넘는 인파가 촛불을 밝혔습니다.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박근혜 당장 내려와야 합니다. 이정현 장 지져야 합니다."
대형 촛불 점등 행사와 풍선날리기 등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퍼포먼스도 이어졌습니다.
민심을 담은 촛불은 탄핵안 가결이라는 정치권의 행동을 이끌어냈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잠잠해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