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한 30대 2명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받았습니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최근 클럽에서 만난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36)씨와 송모(37)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월 13일 오전 3시 10분께 클럽에서 만난 여성 A씨에게 전주시 완산구 한 술집에서 수면제를 먹이고,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씨 등은 이날 술집에서 A씨에게 자신들을 산부인과와 피부과 의사로 거짓 소개한 뒤 수면제를 탄 숙취해소음료를 권했습니다.
A씨가 잠들자 김씨는 A씨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하고 모텔 인근에서 대기하던 송씨에게 연락했습니다.
모텔방에 들어온 송씨는 탈의하고 A씨를 2차 성폭행하려 했으나, 때마침 A씨가 눈을 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원만하게 합의해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은 인정된다"면서도 "피해자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약물치료를 받고 있고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