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휴대전화 서비스센터에 들어가 수천만 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허둥지둥 어설픈 절도 행각을 벌이는 이 남성의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컴컴한 매장 안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옷과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이마에 라이트까지 매단 34살 김 모 씨입니다.
빠르게 창고에 들어가 캐비닛에 든 휴대전화를 훔치는 김 씨, 그런데 김 씨의 행동이 뭔가 어설픕니다.
훔친 물건을 종이봉투에 담으려다 봉투가 찢어져 다 쏟아지자 당황해 우왕좌왕하다가 밖에서 상자를 가져와 담아보지만, 그럴수록 바닥은 더 엉망진창이 됩니다.
이 어리숙한 절도 행각은 여러 대의 CCTV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과거 휴대전화 서비스센터를 운영했던 김 씨는 범행 장소의 내부구조를 파악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지만, 마음만 앞선 어설픈 범행은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 씨가 훔친 휴대전화는 모두 63대.
추적을 피하려고 4천 700만 원 상당의 휴대전화를 하나하나 분해해 장물업자에게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조천용 / 경기 분당경찰서 강력3
- "추적을 피하고자 3등분 했습니다. 액정은 별도로 팔고, 배터리도 별도로 팔고, 메인보드 등…."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는 한편, 훔친 물건임을 알고도 이를 사들인 장물업자 윤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
화면제공 : 경기 분당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