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료용가글, 필러 시술 때 많이 사용"…세월호 7시간 윤곽 드러나나
↑ 의료용가글 / 사진=연합뉴스 |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14일 개최한 청문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처방받아 맞은 '주사'의 성격과 목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의료용 가글은 주로 필러시술할 때 얼굴이 마비돼 많이 쓴다고 한다더라"며 "그 가글을 신보라 전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대위) 세월호 참사 당일에 박 대통령에게 가져다줬다는 건 의심할만한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김원호 전 경호실 의무실장, 서창석·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모두 필러 시술을 누가 했는지 모른다고 하자 "대통령 얼굴에 시술했는데 해준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유령이 한 것이냐"며 꼬집었습니다.
새누리당 최교일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일에 박 대통령이 시술을 받았다면 그걸 해 준 사람은 김영재 증인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거듭 묻자 김영재 원장은 "절대 없다"고 부인했고, "그렇다면 왜 대통령의 피멍 자국이 필러 같다고 답변했느냐"고 추궁당하자 "사진을 다시보니 부닥쳤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간호장교 신보라 대위에게 박 대통령의 2014년 5월 초 사진을 보여주며 "얼굴에 이 정도 피멍이 난다면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습니다.
김 전 실장과 신 대위 모두 "몰랐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이런 시술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있었는데 청와대 의무실에서 아무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대통령의 안위를 걱정하는 국민을 안타깝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에게 의원들의 화살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대면보고를 못할 정도로 김 전 실장이 구조에 도움이 되는 조치를 한 게 무엇이 있느냐"고 따졌고, 김한정 의원은 "청와대가 해경에 독촉할 때는 구두보고 안한다고 나무랐으면서 정작 대통령에게 한 첫보고는 서면보고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안보실장으로서 상황실에 꼭 있어야 하는 만큼 대면 보고하러 관저에 가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해 서면보고와 유선보고로 갈음했다"며 박 대통령과 세월호 참사 당일 여러차례 직접 통화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여당에서도 세월호 참사 당일 묘연한 박 대통령의 행방과 부적절한 지시내용을 놓고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혜훈 의원은 "기가 막힌게 이미 배가 물에 다 빠졌는데도 대통령이 오전 10시 30분에 특공대를 투입하라고 했다"며 "TV도 안 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하태경 의원은 "아침에 일어나서 대외 일정이 없으면 바로 몸단장을 하지 않고 그냥 있다가 일이 터지면 그때서야 미용사를 부르는 대통령의 생활습관 때문에 국가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는 증거가 나왔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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