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쯤이면 경남 남해안에서는 대구잡이가 한창입니다.
갓 잡아 올린 대구를 사기 위한 경매 열기는 한겨울 추위도 무색하게 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 현장을 강진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매서운 바닷바람을 헤치고 배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거제 앞바다.
미리 설치해둔 그물을 끌어올리자 살이 오른 대구 수십 마리가 힘차게 펄떡입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 거제 앞바다는 대구가 산란을 위해 동해에서 남해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데요. 대구잡이 어선들은 하루 평균 3천 마리 이상의 어획량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구가 일찍 잡히기 시작해, 평년보다 보름 이상 조업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호 / 대구잡이 어민
- "작년에 비하면 수온이 좀 높은 탓인지 생산량은 감소했습니다. 앞으로 수온이 내려가면 많이 잡힐 것으로 기대합니다."
갓 잡아 올린 대구는 신선도를 유지하려고 곧장 위판장으로 옮겨집니다.
어획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대구를 먼저 차지하려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 인터뷰 : 경매사
- "2미 4개, 2미 4개, 4만 3천 원에 3번"
올해 대구의 마리당 소비자 가격은 평년과 비슷한 4만 원 선.
겨울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대구잡이는 내년 2월까지 계속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