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변호인단을 통해 국회의 탄핵의결서를 정면 반박하는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냈습니다.
자그마치 18가지에 이르는 탄핵 사유 중 단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 앞으로 승용차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탄핵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할 변호인단이 탄 차입니다.
이들은 민원실에 탄핵안에 대한 반박 입장을 담은 답변서를 낸 뒤 곧바로 방송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탄핵사유는 단 한 가지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 "헌법 위배는 그 자체로 인정되기 어렵고, 법률 위배는 증거가 없어 인정되기 어렵습니다."
이어 '검찰 공소장에 빈 공간이 있다'며 검찰의 공소장을 문제삼았지만, 구체적 내용에선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이중환 /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
-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인정하십니까?) 추후 법정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헌재에 제출된 답변서는 총 24페이지 분량.
준비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다소 단출한 분량입니다.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변호인단에는 이 변호사 외에도 채명성 변호사와 손범규 전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서성건 변호사 등이 합류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헌법재판소가 요청한 대통령 답변서가 제출 기한 마지막 날 접수되며 이제 본격적인 대통령 탄핵심판의 막이 올랐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