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충북 청주에서 의좋은 형제가 크레인에서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죠.
원인은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였습니다.
특히 날이 추워지면서 공사기간을 단축하려고 안전수칙까지 무시하는 공사장이 많은데요.
이달에만 8명의 근로자가 숨졌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상가 신축공사 현장입니다.
근로자가 안전 장비도 없이 철재 구조물을 타고 건물 아래로 내려갑니다.
창문이 설치될 공간은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 펜스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공사 현장 소장
- "마무리 단계다 보니까. 공사 준공을 빨리 맞추려다 보니까…."
인근의 다른 공사 현장.
근로자가 10미터 높이의 창틀에서 안전 고리도 없이 위태롭게 작업을 합니다.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곳은 농림축산검역본부 신축 현장인데요. 일반 공사장보다 안전 불감증이 더 심각합니다."
건축자재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안전모를 쓴 근로자가 1명뿐입니다.
20미터 높이에서 유리창을 설치하는 근로자들 역시 안전모는커녕 안전띠도 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농림축산검역본부 공사 책임자
- "관공서 공사하면서 말 나오면 안 좋잖아요. (안전모) 쓰라고 할게요."
전북 군산에선 건축자재를 옮기던 근로자 2명이 크레인에서 추락해 1명이 숨지는 등 이달에만 8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추락사 발생 공사장 관계자
- "서두른 거 같아요. (작업이) 늦게 시작되다 보니까…."
겨울철은 공사 기간이 짧아 서두르게 되고 안전도 소홀해지면서 근로자들이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