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장모와 최순실 씨가 수차례 골프를 함께 쳤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우 전 수석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5차 청문회에서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최씨의 최측근 중 한명인 차은택 씨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최씨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이 지난 2013년 기흥CC에서 라운드를 함께하는 등 수차례 골프 회동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기흥CC는 김 회장이 지분 50%를 소유한 골프장으로, 김 회장과 최씨가 골프회동을 즐기고 난 이후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돼 최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우 전 수석은 “김 변호사는 차씨의 변호사라 차씨의 얘기를 전달한 걸로 안다”며 “저는 차씨를 몰라서 제가 확인할 수 있는 바는 우리 장모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모가) 아니라고 하던가”라고 묻자, 우 전 수석은 “네”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부인이 골프회동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희 집사람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증인이 변호사 시절 김장자, 최순실 등과 기흥CC에서 골프 회동을 여러 번 함께 한 동반자의 증언을 특검에 제출하겠으니 조사해주기 바란다”며 “위증의 죄를 엄격히 묻겠다”고 특검 수사를 촉구했다.
또 우 전 수석은 김 회장과 최씨와의 인연에 힘입어 청와대 비서관으로 입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근거없는 의혹’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청와대 민정비서관으
그러면서 최씨를 아느냐는 질문에 “현재도 모른다”고 답했고, 박근혜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알게 된 시기에 대해서는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에는 전혀 몰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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