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탄핵 심리를 서두르고 있는 헌법재판소가 일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에게 '세월호 7시간' 동안의 행적을 직접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운명을 가를 탄핵 심판의 첫 심리가 헌법재판소에서 열렸습니다.
하나 둘 국회 모습을 드러내는 국회 탄핵소추위원단과 대통령 측 대리인들.
서로 웃으며 악수를 하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헌법재판소는 신속한 심리 진행을 위해 국회가 정리한 탄핵 사유 9가지도 양측의 동의를 얻어 5가지로 압축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탄핵심판 소추위원단장
- "재판부에서 연구와 토론 끝에 쟁점을 유형별로 잘 정리했고 재판 준비에 열성을 기했다는 인상을 받았고…. "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서는 추가 자료를 낼 것을 요청했는데, "대통령 본인이 가장 잘 기억할 것이다"라며 사실상 박 대통령이 직접 관련 내용을 진술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헌재의 이같은 요구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대통령 대리인 측은 헌재 요청을 다시 확인한다면서도, 대통령 출석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전병관 / 대통령 측 변호인
- "저희가 이해하기에는 당사자 출석을 명하는 명문의 규정이 없는 것으로…."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대통령 출석 여부 등을 논의할 탄핵심판 사건의 2차 준비기일은 오는 27일 오후 2시에 열립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