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날인 오늘도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맞아 축제처럼 열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광화문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윤 기자! 오늘도 시민들이 많이 모였나요?
【 기자 】
네 서울 광화문 광장입니다.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이 이곳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3도에 머물렀고 바람까지 불었지만, 주최 측인 국민행동 추산으로 오후 6시 반 현재 55만 명의 시민이 모여 촛불을 밝혔습니다.
오후 5시가 넘어서 시작된 본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1시간 전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방향의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은 행진을 마친 뒤 다시 광화문 광장으로 하나 둘 모여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앞서 오늘 소등행사에서는 정부종합청사에 박근혜 구속, 조기퇴진이라는 문구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박사모 등 보수단체도 오늘 오전 11시부터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행진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84개 부대, 1만 4,700명의 병력을 배치해 안전집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질문 2 】
주최 측이 성탄절을 앞두고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어떤 행사들이 있었나요?
【 기자 】
네, 성탄 전야의 이곳 광화문 광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산타복장을 한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 가운데,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또 잠시 뒤 열릴 '하야 크리스마스' 행사에서도 가수들의 공연이 다시 예정돼 있어 분위기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시민들이 직접 캐럴 가사를 현 시국에 맞춰 바꿔서 부르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주최 측은 오늘 집회도 참가시민들의 피로도를 고려해 밤 9시 정도면 집회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