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을 담고 있다는 다큐멘터리 한 편이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탄핵정국과 관련해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4월 16일, 304명의 목숨과 함께 바다에 가라앉은 세월호.
배의 방향을 트는 조작이 미숙했고, 화물까지 제대로 묶지 않으면서 세월호가 복원력을 상실해 침몰했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사고 원인입니다.
하지만, '자로'라는 필명의 네티즌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세월X'의 공개를 앞두고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할 조짐입니다.
자로는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증거가 된 포털 아이디를 찾아내 네티즌 수사대라는 별칭이 붙은 인물입니다.
2014년엔 정성근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자가 올린 편향적인 트위터 글을 찾아내기도 했습니다.
자로는 어제(2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월호는 외부 충격으로 침몰했다며 다큐멘터리의 핵심 내용을 밝혔습니다.
쿵 소리와 함께 배가 기울었다는 증언, 진도 VTS에서 충돌 직후 대형 물체가 포착됐다는 점이 근거라는 얘기입니다.
또, 잠수함과의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며 군은 당시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애초 어제(25일), 세월호 침몰 날짜를 뜻하는 4시 16분에 공개할 예정이었던 해당 다큐는 인터넷에 게재되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오늘(26일) 오전쯤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7시간 동안 뭘 했는지에 대한 의혹과 해당 다큐의 내용이 맞물릴 경우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