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이 복권 수천장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15분께 북구 오치동의 한 단독주택 2층 안방에서 A씨(54)가 숨져 있는 것을 A씨의 친형과 경찰이 발견했다.
A씨의 친형은 경찰에 "7개월 전 연락이 끊긴 동생의 집을 찾아가보니 문이 잠겨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친형의 신고로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문을 강제로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A씨의 시신은 비스듬히 누인 상태로 뼈가 서로 분리될 만큼 숨진 후 오랫동안 방치된 것으로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유서는 없었으며 안방 컴퓨터 옆에는 봉투에 담긴 당첨되지 않은 로또 복권 3000여장이 함께 발견됐다"고 밝혔다. 현금으로 따지면 1500만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액수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이 복권들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결혼하지 않고 홀로 지낸 A씨는 4년 전 친
경찰은 "A씨가 지병을 앓고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과 외부 침입이 없는 점을 토대로 타살 의혹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신청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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