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제주 앞바다에서 부산선적 예인선이 침몰해 배에 타고 있던 2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도 높게 일었다고 하는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헬기까지 동원해 침몰한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찾는 해경,
갑자기 단정에 올라탄 구조대원이 어딘가를 가리킵니다.
선원 중 1명을 발견하고, 배 위로 끌어올려 즉각 심폐소생술을 실시합니다.
제주 비양도 서쪽 2.4km 앞 해상에서 부산선적 29톤급 예인선이 침몰한 건 오늘 오전 8시 50분쯤.
배에 달린 무선장치가 자동으로 침몰 신호를 보낸 건데, 해경이 출동했을 땐 배는 이미 바다 깊숙이 가라앉은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김경환 / 제주해양경비안전서 홍보실장
- "다행히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인 선박이 선장을 구조하게 되었고요. 나머지 선원 1명도 해경 헬기가 발견해서 구조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선장 71살 김 모 씨와 선원 73살 유 모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바람이 초속 12m까지 강하게 불고, 2.5m 정도의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침몰 선박은 오늘 새벽 1시쯤 제주 한림 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영상제공 : 제주해양경비안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