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 정유년(丁酉年) 벽두부터 중국발 스모그 탓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2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서울·인천·경기북부·경기남부·강원 영서·전북 미세먼지(PM10) 농도가 '나쁨'(81∼150㎍/㎥)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전 권역이 '나쁨'(81∼150㎍/㎥)에서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 농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농도는 오는 3일 전국적으로 완화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발생한 스모그는 겨울철 계절풍인 북서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매년 우리나라로 유입된다. 겨울철 특성상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원활하게 순환하지 못하면서 미세먼지를 정체돼 대기상태가 나빠진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미세먼지 예보가 '나쁨' 또는 '매우 나쁨'이면 어린이·노인·호흡기 질환자 등은 바깥 출입과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보건
국립환경원 관계자는 "겨울이 되면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난방을 해야 하는 데다 북서풍이 부는 계절적 특성 탓에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을 수밖에 없게 된다"며 "이런 한반도의 좋지 않은 대기상황은 봄철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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