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상 송인서적 부도…거래 출판사들 연쇄 타격 예상돼
↑ 송인서적 부도/사진=연합뉴스 |
대형 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이 지난 2일 1차 부도를 냈습니다.
약 2,000여개 출판사와 거래해온 국내 메이저 도매상 송인이 최종 부도 처리될 경우 거래해온 출판사들이 연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출판 관계자는 "송인서적이 이날 저녁 거래 중인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오후 4시까지 막지 못한 어음이 모두 80억원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최종 부도 처리될 경우 출판사쪽 피해액은 2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중견 출판사의 경우 피해 규모가 3억원 대, 다른 중소 출판사도 피해 규모가 크게는 1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송인의 현재 연 매출은 600억원선이지만 출판사 어음 이외 어음이 매달 1억여원 가까이 돌아오는데다 은행 부채도 50억원에 이르러 회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대형 출판사들은 담보나 현금 없으면 책을 주지 않기 때문에 중소형 출판사에 피해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형 출판사나 소매 서점이나 제 살길만 찾겠다고 하면서 (송인이)2~3년 남는 거 없이 장사한 걸로 안다. 다른 도매상도 비슷한 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가뜩이나 출판 불황으로 힘겨워 하는 출판계는 1998년 외환위기 때 대형 도매상 연쇄 부도를 떠올리며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당시 송인서림 부도 직후 국내 서적 유통업계 1위로 단행본 서적
출판계는 3일 채권단을 구성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400여개 출판사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도 이날 오전에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