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섭 서산시장 |
이완섭 서산시장은 다른 지역 기초단체장을 만날 때면 표정관리하기 바쁘다. 기업들이 쓰러지거나 이탈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다른 곳과 달리 서산시는 정 반대이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8대 서산시장에 당선된 후 2014년 9대 서산시장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시장은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2011년 취임할 때와 비교하면 서산시에 입주한 기업이 부쩍 늘었다"며 "불과 5년만에 '서산=기업도시'라는 인식이 전국에 확산됐다"고 말했다.
서산이 기업도시, 부자도시로 우뚝서게 된 배경으로 이 시장은 천혜의 입지조건을 꼽았다. 그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춰 물류이동이 쉽고 수도권에 비해 땅값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오는 4월 중국 산둥반도와 대산항을 잇는 국제여객선도 취항하는 등 서산시 미래비전도 다른 어떤 지역보다 밝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 남동공단이나 안산 시화공단 등과 수도권 산업단지와 비교할 때 인더스밸리, 오토밸리 등 서산에 조성된 산단의 땅 값은 거의 10% 수준에 불과하다. 장치산업의 경우 꾸준한 공장 증설이 필요한데 수도권 산단은 이미 포화상태인데다 땅값도 워낙 비싸 많은 기업들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서산시 공무원들을 이런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여러차례 방문을 하며 이전을 권유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전 기업에게 주는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는 지역별로 큰 차이가 없다"며 "기업 유치의 관건은 공무원들의 열정과 믿음을 주는 행정 서비스"라고 밝혔다.
최신득 서산시 기업유치팀장은 "어떤 기업이 수도권에서 지방 이전을 검토한다는 첩보를 입수하면 해당 기업을 20~30회 방문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일단 서산시 이전이 결정되면 법의 테두리 안에서 모든 행정
이 시장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해 항상 고마워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좋은 기업이 입주하면 인구도 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지역 소득도 증가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며 "지역 경제의 활력을 위해서 기업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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