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씨의 혐의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학칙을 어기고 입학했다는 '업무방해죄'입니다.
정 씨는 이 혐의 역시 준비한 듯 부인했습니다.
그것도 남의 일인 양 태연히 말이죠.
계속해서 이현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유라 씨는 지난 2015년 입학 후 그 해에 한번도 학교에 가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런데도 제적을 당하기는커녕 학점까지 나온 건 어머니 최순실 씨가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유라 / 최순실 씨 딸
- "저는 자퇴를 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자퇴가 안 들어가더라고요"
당시 상황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처음으로 학교에 갔을 때 이미 학점 조작혐의로 구속된 류철균 교수와 최경희 전 총장을 어머니와 함께 만났다는 겁니다.
잠깐 만난 뒤 본인은 그 자리를빠져나와 이후의 상황은 최순실 씨만 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학교 입학에서부터 학점 관리까지 모두 어머니 최순실 씨가 관여했다면서 업무방해죄를 빠져나가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특검은 정유라 씨의 이런 진술에도 불구하고, 명백히 이대 학칙을 어기고 입학한데다 학점까지 받은 만큼 업무방해죄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검은 류철균 이대 교수를 구속한 데 이어, 다음 수사 대상으로 김경숙 학장 등 관련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