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도로 한복판에서 망치로 다른 운전자의 차량을 부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갑작기 끼어들기를 해놓고 뒤차가 놀라 경적을 울리자 화를 참지 못하고 이런 일을 저질렀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 해운대의 한 도로.
외제차를 몰던 한 남성이 운전석 창문으로 몸을 빼더니, 옆 차선에 서 있던 차량을 향해 무언가를 휘두르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놀란 운전자가 뒤따라가 신호대기 중이던 외제차 앞을 가로막자, 외제차를 몰던 운전자가 손에 무언가를 쥐고 차에서 내립니다.
모자를 쓴 남성이 손에 쥔 건 바로 망치입니다.
망치를 들고 여성 운전자를 위협하더니, 급기야 차를 부수기 시작합니다.
화가 풀리지 않는 듯 마구잡이로 망치를 휘두릅니다.
놀란 여성 운전자는 이 광경을 지켜보다 결국 뒤에 있는 택시로 몸을 피합니다.
(현장음)
"아저씨! 못 내리겠는데, 죄송해요."
외제차를 몰던 37살 장 모 씨가 이런 일을 저지른 건 여성 운전자가 경적을 울렸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이익환 / 부산 해운대경찰서 교통계장
- "(낚시할 때) 미끼를 깨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던 망치였습니다. 1차 망치를 사용했을 때는 차로변경에 양보해주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기분이 나빠 그렇게 했고…."
경찰은 장 씨를 특수 재물 손괴 혐의를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