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전해 드리는 미제 사건, 오늘은 2008년 경남 양산 택시기사 살인 사건입니다.
단서가 없어 아직까지 미제로 남아있는데, 지인들은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경남 양산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흉기로 인한 상처만 47곳, 격렬한 저항 속에서도 주변에 상황을 알리려고 발버둥쳤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동료 택시기사
- "(무전기에) 이상한 소리를 억 하는 소리를 하더라고요. '무슨 일이 있습니까' 몇 번 불러도 대답을 안 하더라고요."
범인은 최 씨의 택시에 타고 있던 남성.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범인은 40여 분을 달린 끝에 낮에도 인적이 드문 이곳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은 범인에 대한 유일한 단서는 작은 체구에, 왼쪽 다리를 저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이 사건을 강도살인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지인들은 범인이 의도적으로 최 씨를 노렸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원한관계 아니면요, 사람을 그렇게 (47번이나) 난도질할 수가 없어요."
범인이 피해자의 차를 타기 전에 앞서 오던 빈 택시를 보고 그냥 보낸 것도 이상한 점입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동료 택시기사
- "범인이 액션을 취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는데 고개를 돌립니다. 안 탑니다. 그 뒤에 최 씨 차를 탄 겁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다시 처음부터 되짚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학민 / 경남지방경찰청 미제수사전담팀 경위
- "공소시효가 폐지됐기 때문에 수사관에게 유리한 싸움이죠."
사라진 범인, 유족과 동료들은 오늘도 불안과 고인에 대한 그리움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