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의심사례가 발생해 '인간 광우병'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된 가운데 보건당국은 환자의 증상이 '인간 광우병'과 다르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4일 "울산 CJD 환자는 변종 CJD와 관련이 없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CJD는 뇌에 있는 단백질에 변형이 생겨 발생한다.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생기며 보통 1년 이내에 사망에 이른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다.
CJD는 산발성, 가족성, 의인성, 그리고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종 등 4가지 종류로 구분되는데 울산 사례는 산발성 CJD로 판명됐다. 산발성 CJD는 전체의 85% 정도를 차지해 가장 흔하다.
산발성과 변종 CJD는 증상이 다르다. 산발성은 무력감, 식욕 변화, 체중 감소, 집중력 감퇴, 일시적인 시간과 장소 혼동 등이 주요 증상이다. 변종은 초기 정신 이상, 감각 이상 등의 나타나다가 말기에 치매 증상을 보인다.
CJD는 수혈과 장기이식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는다. 울산 CJD 환자는 수혈과 장기이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CJD는 우리나라에서 2011년 17건, 2012년 19건, 2013년 34건, 2014년 65건, 2015
질본은 "지난해 12월 환자의 증상이 비슷하다는 의사의 신고로 변종 CJD 여부를 조사했으나 산발적 CJD였다"며 "인간광우병이 아닌 만큼 불필요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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