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국내에서 살인과 강도·절도 등 강력범죄는 줄어들었지만 성폭행과 추행 등 성범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살인·강도·절도·성범죄, 폭력 등 이른바 '5대 범죄'는 53만 674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3만7276건)과 비교하면 6.5% 줄었다.
지난해 살인사건은 910건으로 1%(9건) 가량 소폭 감소했으나, 강도(1150건)와 절도(20만3410건)은 각각 20.4%와 17% 대폭 줄어들었다.
5대 범죄 발생건수는 최근 5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살인사건은 2014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이후 증감을 반복하고 있지만 강도·절도는 감소세가 뚜렸다. 최근 폐쇄회로화면(CCTV)가 광범위하게 설치되면서 관련 범죄 시도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인 강력범죄가 범죄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는 늘고 있어 염려스럽다. 성범죄는 지난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에도 성폭행과 강제추행은 2만2229건으로 작년에 비해 4.5%(949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 등을 예방하고 연말연시 5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민생안전 특별치안대책'을 시행 중이다. 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강도와 절도, 동네조폭·주취폭력 등 생활주변 폭력배도 집중 단속하고 있다.
경찰은 특별치안대책으로 지난 2일까지 강도와 절도
경찰은 다가오는 설 명절기간까지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관련 단속에 경찰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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