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는 늘어가는데 여성들의 범죄 신고율은 여전히 저조합니다.
경찰서로 발걸음을 떼는게 쉽게 않기 때문일텐데요.
이런 여성들을 위해 무료 법률상담소가 마련됐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퇴근시간의 지하철역.
역무실 안에 있는 상담 공간에서 여성 변호사와 경찰관이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가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여성 무료 법률 상담소입니다.
성폭력 피해 여성 중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비율이 3.5%에 그치자 경찰이 직접 거리로 나선 겁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경찰서에 가길 부담스러워하는 여성들을 위해 접근성이 높은 이런 지하철역 안에서 무료 법률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도움을 받은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7개월 전, 한 남성으로부터 은밀한 신체부위 사진을 받는 등의 성추행을 당한 최 모 씨는 처벌이 가능하다는 변호사의 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성범죄 피해자
- "마음 편안하게 상담도 했고 어떻게 보면 문을 열어주셨죠. 주저주저하던 마음을 여기에서 해결해주셨죠."
▶ 인터뷰 : 신재문 / 수사민원상담센터장
- "처벌 가능한 사인인지 여부, 피해 진술 과정에서 2차적인 피해가 있을지 여부, 재판 과정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상담해서…."
현재 상담소는 주 2회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 독립적인 상담실과 대기 공간을 마련하고 운영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